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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verhill
(Homepage) |
2011-02-06 21:31:48, 조회 : 9,893, 추천 : 2418 |
((네 가지 참~ 좋은데 어떻게 남들한테 무엇이 좋다 말할 수는 없고..))
연초부터 갈등에 휩싸인다.
살아오는 동안에 몇 번의 경험은 있었지만, 취미를 위하여 돈을 투자 하기는 마흔 넘어서이다. 그 것이 낚시인데 지금도 끈을 놓고 싶지 않다. 요즘같이 다양한 세상 어울림에서 각자의 취미가 다르고 취미도 각양각색이지만 낚시는 정적인 취미 생활이다. 정적인면에서 나 자신의 마음의 수양을 위하여 이보다 좋은 취미는 없다.
반면에 사진의 세계는 그 나름대로 매력이 충분하다. 모든 취미가 거의 다를 것이 없지만 사진은 내 자신 마음먹기에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.. 아니면 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 선택권이 있음에 매력을 놓치지 않는다.
또 한 가지는 담배이다. 담배가 취미라지만, 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그랬다. 인류학자들은 인생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. 과연 그네들은 파란 하늘위에 담배연기 한번 아니 날렸을까? 퍼센테이지로 가늠 할 수 없지만 인간은 즐거운 날의 몇 백번 고배를 마시고 극복을 하는 과정에서 담배 한 모금 입에 물지 않았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.
술은 참 묘약이다. 낮에는 이성이요, 밤에는 꿈의 성찰이다. 그사이에 술이라는 묘호한 매개체가 술이다.
이 네 가지를 나는 한 번에 잡을 수가 없다. 과거 2년 동안은 네 가지에 흠뻑 빠져 있었다.그러나 결과는 하나도 얻은게 없으니 말이다. 내 자신의 건강을 얻은 것도 아니요. 보람을 느낀 것도 아니다.
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도 잘 안다. 버려야 한다. 그래야 나 자신의 생각이 똑바를 수 있다.
사진과, 담배와 그리고 술과 낚시에 대하여 두 주먹 한 움쿰 가져보지 않은 게 없다. 그러나 그게 다 부질없는 짓이다. 자그만 주먹속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.
올 들어 최우선 버려야 할 것이 담배이다. 담배는 내가 19살대부터 지금까지 사랑했던 나의 취미였다. 물론 2년 전, 1년 6개월 금연을 한때가 있었다. 그때 20kg 배낭를 지고 삼각산을 올랐고, 설악산에 홀로 등반했다. 다시 담배하고 친구하던 날 그 꿈은 이울 수가 없었고 내 마음속의 염원으로 맴돈다. 올해는 무엇보다 담배를 버려야 한다.
두 번째는 술을 자재 하여야 한다. 먹었다 하면 폭주고 2차 3차를 밥먹듯이 했으니 몸이 말이 아니다. 무엇보다 온 몸을 해독해주는 간 기능에 이상이 오니 삶의 활력이 저하된다. 절재 된 음주 습관을 몸에 익히고 나 자신이 건강 하여야 한다.
나는 남들보다 결혼을 늦게 하여 아들들이 이제한참 꿈을 꾸고 있다. 그네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건강해야 한다. 알콜의 기분도 일주에 한번만 빠져보자.
낚시와 사진은 제철이 있다. 둘 다 하늘이 총명하고 기후가 온난한날 기가 막힌 취미생활을 더해주는 묘미와 즐거움을 준다.
사진이야 장소의 장애가 없는 편이지만 낚시는 물가에 가야한다는 절박함이 있다. 만약 두 가지 다 한다면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전념할 수밖에 없다.
나는 그동안 산악 사진에 몰두 해왔고 전국 여러 곳을 다녀 보았다.
올해는 두 가지를 버리고 두 가지를 얹는 한해가 될 것이다.
그동안 두 주먹 갖을 수 만큼 네 가지를 한 움큼 움켜졌지만, 지난 2년 내 손아귀에 남은 건, 작고 초라한 머릿속에 맴도는 잡념과의 대화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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